[타카긴] tug of war

2~2.5D 2016. 10. 1. 20:45
"타카…스기…"

"다시 불러봐."

제 이름을 부르던 목소리가 길게 늘어졌다가, 뚝 끊겨 떨어졌다. 신스케는 그제야 아래에서 신음하고 있는 긴토키와 눈을 맞췄다. 시선을 내려 제가 붙잡고 있는 흰 팔목에서 천천히 손을 떼자, 파랗게 멍이 든 자욱이 눈에 들어왔다. 자잘하게 새겨진 멍자욱을 쓸다가 엄지로 누르자, 그가 고통스러운 소리를 냈다. 고개를 숙여 은발의 덥수룩한 머리카락을 살살 쓸어넘기고, 드러난 이마에 입을 내리찍었다. 내려앉은 온기가 끔찍하도록 싫었는지 꾹 감은 눈이 파르르 떨리고 있다. 그간 저를 죽일 듯 노려보았던 홍안이, 오늘만큼은 굳게 감겨있었다.

요 몇일 간 제게 반항할 기미가 보일때마다, 신스케는 그의 얼굴에 주먹을 꽂아넣는 걸 그다지 마다하지 않았다. 워낙 맷집이 강한 그라, 이 정도의 주먹은 아무렇지도 않았겠지만, 그것이 계속된다면 이야기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허나 야차라고 했던가, 그는 일주일이 지나도 몸부림 치는것을 멈추지 않았다. 어느 날 입에 칼을 물고 사슬이 연결된 제 팔목을 끊어내려던 긴토키와 마주한 순간, 신스케는 그간의 노력이 소용이 없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와 함께 있었던 생사가 오가던 전쟁터에서도, 이처럼 지독한 소유욕을 느끼지는 않았었다. 아무리 그에게 주먹질을 해도, 머리채를 젖혀놓고 귀에다 온갖 달콤한 말을 속삭여주어도, 그는 부릅 뜬 눈을 감지 않았다. 신스케는 이제 스승의 목을 제 손으로 베어놓고도 지금까지 세상을 끌어안고 살 수 있었던 그의 근본, 그 올곧은 정신력마저 죽여놓을 작정이었다. 그래, 그것이 중요했다. 감히 나간다는 생각은 할 수도 없게끔…

"아파, 아파.. 윽, 타카스기.. 제발 그만해… "

그래서 넷째 날부턴, 하루도 빠짐없이 그를 안았다. 반항하는 그의 머리채를 단단히 마룻바닥에 눌러놓고, 양 팔목의 사슬을 부러 거세게 옥죄어 그의 손을 있는대로 마비시킨후엔, 바지를 벗기고 단단하게 경직된 엉덩이를 느리게 주물렀다. 바지를 벗길 때까지만 해도 미친듯이 욕을 퍼부어대던 그의 움직임이 손가락이 하나 들어간 후부터는 눈에 띄게 느려졌다. 신스케는 본능적으로 이것이 제일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그를 안고, 그가 제게 울며 비는것을 보고 싶었다. 물론 이런 식으로 발휘 될 것이라는 건 예상에 없었긴 하다만… 어찌되었든 머지않아 곧 그를 안게 되었을 것이라는 사실은 같지 않은가? 오래간 제 소유욕을 자극했던 그를 앞에 두고 인내를 할 여력 따위는 자신에겐 없었다. 파칭코에서 잔뜩 술에 취한 그를 흥신소를 시켜 끌고 오게 한 것은 애초에 그런 이유가 아니었던가. 사실, 생각해보면, 양이 전쟁이 끝나고 그를 진작에 제 품 안으로 탈환하여야 했던 것인 게 맞다… 그건 명백한 제 실수였다. 같은 실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작정이었다.

"울지마, 시로야사님. 아직 멀었어, 가려면… 윽, 너무 조이는데."

"신스케, 신스케. 내가 뭘 잘못했는지, 흑, 말해 줘… 난, 나는… 나는 모르겠어, 아무것도…"

그리고 그가 처음으로 눈물을 보인 지금, 신스케는 발가락 끝부터 짜릿해지는 쾌감을 느꼈다. 마침내 그를 제 손으로 굴복시킨 것이리라. 손을 뻗어 부푼 그의 성기를 매만지며 그가 던진 질문의 답을 생각했다. 방울방울 떨어지는 눈물을 손으로 닦아주었다. 잘못, 잘못이라… 그건 제가 답할 수 있는 류의 질문이 아니었다.

"그런 건 없어, 긴토키. 너랑 내 생각이 다른 게 문제라면 문제일까. 사실 넌 그냥 여기서 하루종일 날 기다리다가 내가 나타나면 다리 벌리고, 그렇게 있으면 되는데…"

" ……."

"넌 그렇게 생각하질 않잖아… 도무지 끝날 수 없는 문제로군."

"…윽, 흑,.. 아윽! 으.."

"그 망할 꼬맹이들 보모를 하면서, 카부키쵸 거리를 싸돌아다니며, 하루도 빠짐없이 해결사 노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잖아. 나는 생각이 달라."

"타카스기…, 흐으.. 아파,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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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 뽀뽀."

우웩. 이건 진짜 토 나올 것 같다. 히지카타는 살인적인 더위와 함께 살인 충동이 몸 속에서 들끓는 것을 느꼈다. 고개를 슬쩍 돌리자 눈을 감고 입술을 내밀고 있는, 애인이라는 놈팽이가 보인다. 흰 머리칼을 잡아 당겨 당장에라도 바닥에 입술을 접목시키고 싶은 걸 히지카타는 초인적인 힘으로 참아냈다. 네놈 머리속엔 당최 뭐가 든지 모르겠다. 하면서도 한숨 뒤에 뒤따라온 가벼운 키스에 긴토키는 입이 찢어져라 헤벌쭉 미소지었다. 아아, 히지카타군 너무 좋아! 하고 끌어안았다가 머리를 얻어맞고 일초도 안되어 떨어지는건 덤이다. 촉 맞붙었다가 순식간에 떨어진 입술이 아쉬운 듯 긴토키는 입술을 혀로 핥았다. 질색하는 히지카타의 얼굴이 뒤따라온건 어쩔 수 없었지만.

긴토키는 말 그대로 '좋아서 죽으려' 하고 있었다. 히지카타는 도대체 영문을 알 수가 없다고 생각하며 담배만 뻐끔뻐끔 피웠다. 재떨이를 밀어주면서도 간접흡연의 피해에 대해 일장연설을 하고 있는 긴토키의 말은 귀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은지 오래다. 혹시 섹스할때보다 뽀뽀에 더 흥분하는 건가? 아, 아니다. 히지카타는 불과 한시간 전 제 귀에 속삭여오던 음담패설과 반쯤 정신나간 긴토키의 얼굴을 생각하고 고개를 저었다. 슬쩍 보아하니 귀여워 죽겠다는 얼굴을 하고 있는데, 생각해보니 먼저 해주는 스킨쉽을 좋아하는 모양이었다. 안 어울리게 귀여운 면이 있다.

"야, 얼굴 빨개졌다."

"아니거든!"

"어이, 무슨 생각했어? 나랑 한번 더 뒹굴고 싶다는 생각? 아저씨가 된 후로 2차는 무리라고 누누히-"

"네놈 머릿속에 든 거라곤 그것밖에 없냐!"

히지카타는 붉어진 얼굴로 재떨이를 주워들고 긴토키의 머리를 휘갈겼다. 꽤나 묵직한 재질의 재떨이가 머리를 치고가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무거운 정적이 해결사 사무소를 감돌았다. 긴토키가 머리를 감싸쥐고 아아, 소리를 내자 히지카타가 허겁지겁 담배를 끄고 긴토키를 살폈다.

"괜찮냐? 그러게 왜, 억!"

긴토키의 얼굴을 살피려고 몸을 바짝 숙인 히지카타의 몸이 순식간에 긴토키의 손에 의해 돌려졌다. 아픈게 언제였냐는 듯 싱글벙글 웃고 있는 얼굴과 함께 긴토키는 제 입술을 쪽 소리와 함께 맞붙히고 떨어졌다. 아, 진짜 지겹다….



긴토키가 누누히 그를 세금 도둑, 세금 도둑하고 반쯤 조롱하는 것과 달리 히지카타는 하는 일이 (매우) 많았다. 양이지사 체포나 문서 처리와 같은 공식적인 업무와 함께 부원들 통솔이나 기강을 바로잡는 것은 물론이고 땡땡이친 오키타를 잡으러 가는 부가적인 업무까지, 말 그대로 '눈 코 뜰새 없이' 바빴다. 그랬던 히지카타와 긴토키가 만나는 것은 그가 비번인 날이 대부분이었다. 혹은 그들의 관계는 아무도 말 한적은 없었지만 공공연했기에 긴토키가 진선조에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어쩌다 대원들의 휘파람과 함께 부장과 잘 되어가냐고 긴토키에게 묻는 말에 긴토키가 '너네가 아는 부장은 히지카타의 백분의 일도 안 될걸.' 하고 능글맞게 대답하는 걸 히지카타가 안다면 눈이 뒤집어질것은 물론이었다. 히지카타는 아직도 잘 숨겨왔다고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뭐, 뭐야! 말도 없이 웬일이냐."

"우리가 뭐 말 하고 찾아올 사이인가? 그렇지, 국장님?"

긴토키는 어깨를 으쓱이며 옆에서 단도를 매만지던 곤도에게 동의를 구했고 곤도는 언제나처럼 호탕하게 웃으며 암, 그럼! 했다. 히지카타는 시선을 어디둘지 몰라하다가 결국 긴토키에게 고정한 후 찢어죽일 눈을 한다. 히지카타의 당황한 눈을 보자 갑자기 이상한 충동이 들끓기 시작했다. 성희롱 하고 싶다……. 히지카타가 누누히 말하는 것처럼 어쩌면 자신이 진짜 변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진짜 도S는 문 밖에 있는데 말야, 음.

사실 긴토키가 오늘 진선조에 온 것은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날이 너무 더워 밖에 사람도 나다니지 않아 의뢰도 없고, 카구라와 신파치는 2박 3일로 타에와 함께 여행을 떠난지 오래여서 심심했다. 같이 갈수도 있었지만 몇 달치 밀린 월급 독촉을 여행가서까지 받기는 싫어서 그냥 둘만 보내버렸다. 뭣보다, 히지카타를, 일분 일초 매일 눈 앞에 두고 싶은 애인을 못 본지가 이주가 넘어갔단 말이다! 물론 나라의 세금을 축내느라 바쁜건 누구보다도 잘 안다만, 이건 너무했지. 마지막으로 얼굴을 본, 비번이었던 날 해결사 사무실을 떠나며 유카타를 챙겨입던 히지카타가 등을 보이며 한 말은 '바빠질 것 같으니 둔영에 오지말고 내가 먼저 찾아갈때까지 가만히 있으라'는 거였다. 너무나 일방적인것이 아닌가.

당장 이런 수상한 발걸음을 한 이유를 한 이유를 대라는 듯 죽일 듯한 눈을 하고 있어서 무어라 답은 해 주어야 할 것 같은데, 정말 오늘은 이유가 없다. 사실 긴토키는 히지카타가 수상해 보이니까 둔영에 오지 말라고 했던말은 벌써 잊어버렸다. 내가 심심한 게 더 중요하지. 그리고 어차피 다 아는데.

"이렇게 매번 해결사에 오는 걸 보면 둘이 아주 싫어하는 건 아닌가봐, 하하!"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저 세금 도둑이 날 너무 좋아한다고."

"한번만 더 나불대면 베어버린다."

진짜 죽는다. 입모양으로 경고하는 히지카타의 미간에 모인 힘줄이 터질 지경을 한다. 긴토키는 어깨를 으쓱하며 엄지와 검지를 둥글게 모아 다른 한쪽 손으로 엄지를 넣었다가 빼는 시늉을 했다. 우당탕 소리와 함께 책상의 온갖 서류들과 재떨이가 엎어지고 히지카타가 주먹을 쥔 채로 긴토키의 위에 올라타는데에는 일초도 안 걸렸다.

"으아악! 이게 뭐하는 짓이야, 토시!"

"나가… 나가 줘, 곤도상. 나 오늘 이 놈팽이하고 끝장 봐야겠으니까."

"오, 무슨 끝장? 내가 생각하는 그거?"

히지카타의 화르륵 얼굴이 타는 소리가 곤도의 귀에까지 들어갈 판이었다. 곤도는 방바닥을 기듯 해서 문을 열고 나갔다. 남은 건 이글이글 불타는 히지카타의 눈만 아니었다면 남들이 보면 오해할만한 포즈를 하고 있는 둘이었다. 제 페이스를 찾은 긴토키가 씩 웃으며 히지카타의 팔목을 붙잡았다.

"어이, 경찰나으리. 섭섭하다고. 보고싶지도 않았어?"

"보……. 후. 이딴짓을 하는데 보고 싶겠냐? 둔영에 오지 말라고 한 말을 어디로 들은거냐, 네 녀석은?"

"히지카타군이 보고 싶어서 꿈에도 나오는 걸 어떡해. 이래뵈도 마음은 아직 첫사랑하는 사춘기 소녀마냥 여리다구."

뒷말만 아니었으면 진짜 설렐 뻔 했다. 히지카타는 부정하지 않았다. 입 밖으로도 내진 않았지만 히지카타가 제 말에 풀어진 걸 알 수 있었다. 감정이 얼굴에 너무 쉽게 드러난다, 이 겉과 속 다른 제 귀여운 연인은. 긴토키는 히지카타의 허리를 붙잡고 부드럽게 입을 포갰다. 과중한 업무에 거칠어질법도 한데 여전한 히지카타의 부드러운 입술에 긴토키는 내심 감탄했다. 와, 이주 만에 키스한다. 장거리도 아닌데, 진선조 부장님이랑은 연애하기도 힘들구만. 키스하며 몸을 눕히자 아래에 있던 히지카타가 갑자기 버둥거렸다. 긴토키는 자신이 제복 단추를 만지작거려서인지, 아니면 부푼 제 아래가 느껴져서인지 궁금했다. 사실 여기는 정말 장소가 아니긴 하다. 물 불 안가리는 긴토키라지만 지금은 조금 머리가 지끈거렸다. 머리와 달리 본능은 충실한게 문제지만. 긴토키가 입술을 떼자 히지카타가 달아오른 얼굴로 머리를 감싸쥐었다.

"아랫도리가 머리에 있는 것도 아니고 대체 뭐냐, 네놈은?"

"아, 몰라. 그러게 진작에 만나주셨어야죠."

"여기가 어딘지 자각은 하고 있는건가 진심으로 궁금한데."

"그래서 싫어?"

"몰라서 묻는거냐, 지금?"

"이주간 안 만나준 히지카타군이 눈 앞에서 뻥 차버린 충격에 상처받아서 사흘 밤 낮 잠도 못 잘 거라구, 나…."

긴토키가 우는 소리를 하자 히지카타가 약해진 얼굴을 한다. 그 새에 긴토키의 손이 히지카타의 제복 바지에 와 닿자 히지카타가 기겁을 했다. 긴토키가 바짝 몸을 숙여 히지카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안 넣을게, 빼기만… 응? 히지카타가 걸어잠근 문을 노려보며 양 팔로 얼굴을 가렸다. 제가 뭐라하든 끝장을 볼 놈이다….

"사랑해, 히지카타!"

히지카타는 일을 할 때 무척이나 예민해서 대원들이 문 근처에도 오지 않는게 다반사였다. 그럼에도 오는건 그래도 되는 곤도 혹은 욕지거리를 들어가면서도 꿋꿋히 오는 오키타 정도인데, 오키타는 오늘 비번이라 둔영에 없으니 괜찮지 않을까… 긴토키의 콧노래와 함께 바지가 슬슬 내려가는 걸 느끼며 히지카타는 얼굴이 뜨거워져 터질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빨리 하고 끝내, 윽… 건드리지마, 거기!"

"다리 조금만 더 벌려봐…. 응. 그렇게."

곧이어 터질듯 부푼 성기가 허벅지 사이로 들어찼다. 허리를 움직이는 긴토키의 숨소리가 가빠지고 히지카타의 무릎을 꽉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윽, 이거 기분이 되게 이상한데. 히지카타는 붉게 달아오른 허벅지 사이의 열과 마찰때문에 정신이 혼미한 와중에도 차라리 입으로 하는 게 나을 뻔 했다고 생각했다. 그럼 이 상황에서 제가 흥분하는 일 같은 건 없었겠지… 꺼떡이는 성기가 느껴져서 히지카타는 죽고싶었다. 망했다. 긴토키가 가쁜 한숨과 함께 파정했다. 안 그래도 초점없는 눈이 몽롱하게 풀려있다.

"어, 히지카타.."

"닥쳐. 한마디만 더하면 할복이다…."

"뭐하는 겁니까, 지금?"

허억! 둘이 꿰에 찌인 생선처럼 화들짝 떨어졌다. 제복이 아닌 유카타를 입은 오키타가 문을 딴 검집을 돌리며 우스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둘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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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긴] tug of war  (0) 201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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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왜 그렇게까지 힘들게 음악을 하나요.
현우: 어쩔 수 없으니까요. 음악은 제게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소통이자 무기에요. 이 무기가 없이 살아간다고 상상하면 두렵고 겁이 나요. 음악 없이 사는 건 자신이 없어요. 제 인생은 이미 음악에 깊이 빠져 들었어요. 세상과 대화할 수 있고,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음악이에요.

Q: 그렇다고 굳이 온몸을 던져서 할 필요가 있나요. 취미로도 할 수 있을 텐데요.
현우: 취미로 하겠다는 순간, 그거 밖에 안 돼요. 모든 걸 걸겠다고 해도 힘든데, 취미로 하겠다고 하면 더 이상 볼 것도 없죠. 자기만족도 안 돼요. 취미로 만든 곡에서 절심함이 묻어나겠어요? 절대 불가능하죠. 그리고 어떤 끝을 보고 싶었어요. 고등학교 때까진 정말 우유부단하게 살았어요. 움켜쥔 게 하나도 없었죠. 개인적으로 목숨을 다해서, 모든 걸 다 바쳐서 이뤄낼 수 있는 뭔가가 필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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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보고싶다

덕질 2016. 6. 15. 23:55
오아시스는 내 오아시스
당신들 덕분에 내 불완전한 시기가 그나마 밝아졌던 보답으로 평생동안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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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아주 흥분했구나 이거 뭔데 넘 설레고 난리;;;;;ㅠㅠㅠ
맞아 오빤 잘생기고 멋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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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지도 솔직하면서도 영리한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정도로 영리하다. 이번 에스콰이어 인터뷰 보고 또 한번 느낌. 내가 이년 반 조금 넘는 시간동안 사랑해온 노엘의 애티튜드가 이번 인터뷰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막줄에서 찌르르 소름돋음. 저게 맞거든... 난 내가 가지고 싶은데 나한테 없는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존경하고 사랑한다. 그런 의미에서 노엘은 내 워너비의 완전체다. 또한 닮고 싶고, 따르고 싶은 사람이다. 내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것의 삼분의 이는 노엘로 설명 가능할정도..ㅠ 노엘은 존재만으로도 나한테 힘을 주고, 아무도 해주지 않았던 방법으로 날 위로해주고, 내 인생의 지침을 세워주고, 살면서 꼭 가져야 할 태도를 가르쳐주고, 감동을 준 사람이다. 그게 노래든, 내가 사랑하는 노엘의 태도든 어떤 방식으로든..

너와 난 그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봐. 너와 난 영원히 살게 될 거야.
이봐, 젊게 살자고, 우린 우리가 누군지 잘 알고 있으니까.

시발 가사가 뭐 이렇냐 시팔조팔.. 그 어느때보다 힘들때 내 앞에 나타나줬던 소중한 사람. 행복하세요 오빠..ㅠ 뭐 이런 사람이 있지 ㅠㅠ 하고 있었는데 번뜩 정신차림 병신아 울오빠 닝겐쟈나이 엔제루다요ㅡㅡ;

http://m.blog.naver.com/champagneee/220533176858
출처는 여기. 이년 전부터 드나들던 팬블로그인데, 쥔장님이 너무 귀엽게 노엘을 사랑하신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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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사랑이 있길.

덕질 2015. 9. 27. 04:38

Come on baby blue
Shake up you tired eyes
The world is waiting for you
May all your dreaming fill the empty sky
But if it makes you happy keep on clapping
Just remember i'll be by your side
And if you don't let go it's gonna pass you by

나에게 힘을 주는 건 이년 전에도 지금에도 그 어떤 격언이 아닌 노엘의 노래다.
처음 만난 그때도 노엘은 울던 나를 조금만 더 힘내라며 일으켜 세워줬었지.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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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 단상

덕질 2015. 8. 10. 21:17



노엘뽕 찬 언젠가 각잡고 쓰려 했는데 공부하기 싫어서 충동적으로 글쓰기 누름ㅋㅋㅋ 잎아해드건 틀어놓고ㅋㅋㅋ읽을 사람도 없을 것 같지만 두서없음주의.

노엘은 어.. 놀랍고 기적같은 사람임. 가끔은 어떻게 저런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첫줄부터 빠순내가 나는데..ㅋㅋ 내가 노엘의 정신중에 가장 높게 사는 건 맨체스터라는 흙수저들 동네에서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는 것임. 막연히 되겠지, 되겠지 한 게 아니라 연습 시키고 시키고 또 시켰던거.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밴드 내에서의 노엘의 통제력 난 좋게 봄. 노엘이 말했던 것처럼 오아시스라는 밴드가 맨체스터에서 썩어난 게 아니라 세계적 밴드가 된 것의 기원이 저기에 있다고 보기 때문임.

사실 이 부분은 원동력이 필요한 지금에야 깨닫게 된 거고.. 확실히 상황따라 보고싶은게 보이긴 하나보다. 왜냐면 내가 노엘을 덕질대상 이상으로 여기게 된 건 오아시스가 인생 밴드인 많은 이가 그렇듯 좆나 힘들때 날 일으켰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도 다 원망스럽고 아무것도 하기 싫을때 쉬어도 된다고 해준 유일한 사람이 노엘이어서. 렛뎃비럽 처음 들었을때 전신 마비오던 기분이 아직도 생생하다. 스탠바이미는 내 옆에 있어줘,  비와 바람은 지나갈거야. 렛뎃비럽은 모든게 지나갈테니 네 옆에 있어줄게. 진짜 완벽하다.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노래. 이건 내가 빠렉이어서가 많이 차지하겠지만 들을때마다 기분이 다름. 원더월에서의 네가 나를 구원해 줄 유일한 사람이다, 부분은 매번 내 기분을 새롭게 함. 모든것에 지쳐서 가만히 누워있을때 좋아하는 사람의 노래 하나로 괜찮아질 수 있다는 거 얼마나 놀라운 일이야..

노엘의 어찌보면 영악하다고도 볼 수 있는 사람다루는 스킬이 좋다. 타고난 유머감각은 물론이고 톡 쏘는 독설은 덤이고. 노엘은 정말 스타가 될 수밖에 없는 애티튜드로 점철되어있음ㅋㅋㅋ 그리고 내 머릿속의 노엘은 외강내강이다. 그런 노엘이 무너지는 걸 본다면 나도 견딜 수 없을 것 같음. 노엘만큼은 조금이라도 힘든 거 보고싶지 않아. 그런 건 젊었을때, 아니 그보다도 더 어린 유년기에 충분히 겪었으니까. 나같은 사람한테 준 걸로만 해도 노엘은 남은 여생동안 행복해야 할 일만 가득한 사람이다.

가끔 노엘이 나보다 더 행복했음 좋겠단 생각이 드는데, 굳이 간절하게 안 원해도 그래보인다..ㅋㅋㅋㅋ 정말 사랑하고 응원해요. 내 유일신앙 노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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